오수연 기자
(매일환경신문=오수연기자) 지난 5월16일 환경부는 ‘9개 산업단지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 공개’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9개 산업단지 조사지역 중 대산일반산단에 대한 조사 결과, 중금속 물질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유기화합물(VOCs)에 대한 항목 5가지에 대한 조사만 이루어졌다.
▲제3기 산단별 인근 주민 생체농도 현황 중 대산일반산단 [벤젠(t,t-ma), 톨루엔(BMA), 자일렌(MHA), 스티렌(MA), 에틸벤젠(PGA)] ⓒ환경부 (무단배포, 재배포 금지)
조사 결과 수치는 위 표와 같으며, 측정 평균값의 높고 낮음에 대한 기준치(권고·참고치)에 대한 자료는 포함되지 않아 측정값이 양호한 수준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에 질의 했으며, 환경부 21년도 12월 29일 보도자료 '국민 몸속 환경유해물질 농도…3년 전보다 대부분감소'라는 보도자료에 따르면 위 표의 유기화합물 5개 항목 중 1가지인 t,t-MA(벤젠)*에 대한 전국평균값(64.6µg/g cr.)만 확인할 수 있었다. 대산일반산단의 t,t-MA(벤젠) 평균값은 환경부 제공 전국평균값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낮은 수치였다. 이외 4개 항목에 대한 부분은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없었다.
[* 벤젠은 발암물질이며, 특히 고농도 벤젠에 노출되면 백혈병 같은 혈액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단기적 고농도 노출은 신경 계통에 영향을 주어 현기증, 두통, 혼돈, 의식 불명까지 일으킬 수 있다. 벤젠에 장기간 노출되면 백혈구와 적혈구 수치를 감소시켜 빈혈을 일으키며 감염에 대한 면역성을 떨어뜨린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환경유해물질 생체지표조사 결과표
ⓒ질병관리청 (무단배포, 재배포 금지)
환경부 제공 자료 외에 위 표인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 건강영양조사분석과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환경유해물질 생체지표조사**’를 참고해 살펴보면, 대산일반산단 조사 항목 중 나머지 4개 항목에 대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다.
[**분석대상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중 실내공기질 조사에 참여한 가구의 만19세 이상 가구원 1,968명이나 이 중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참여한 1,034명의 1차 분석을 완료한 값이다. 분석방법은 국내외 공인된 방법을 비교·검토하여 최종적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분석방법을 과정별로 최적화하여 사용하였고, 정밀도, 정확도, 표준물질 평가, 정도관리 등을 통해 검증하였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톨루엔(BMA), 자일렌(MHA), 스티렌(MA), 에틸벤젠(PGA) 중 톨루엔(BMA)과 스티렌(MA) 성분은 대산일반산단의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단,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는 crea값이 적용되지 않아 적용되었을 경우, 평균값 변동이 있을 수 있고 이후 23년 6월 934명을 추가분석하여 cera값과 함께 자료제공 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향후, 산단지역의 환경・건강영향 저감을 위해 적극적 배출시설 점검·관리 강화 등 환경개선에 다각적 노력을 기하고, 주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선제적·사전예방적 체내 유해물질 관리, 질환 추적관찰 및 건강진단 서비스 등 제공과 함께, 지역 환경·건강영향조사 및 모니터링을 지속(2023∼2027)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산일반산단 주변 거주 주민대상 이외에 생활주민(직장출퇴근자 등)도 포함하여 충분한 표본수로 조사되어 신뢰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길바란다. 또한, 산업단지로 인한 주변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사와 대책이 탁상공론이 아닌 현실 적용 가능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라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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