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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잔치 - 대산공단에 사건 사고가 생기면 인근 어촌계와 이장들을 설득해 발전 기금으로 대체 - 이익에만 국한되어 벌이는 그들만의 잔치
  • 기사등록 2023-03-15 14:18:43
  • 기사수정 2023-03-15 17: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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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로림만 해양 환경 연구센터 이사장 변승현



'그들만의 잔치'


 현대오일뱅크는 1월 2일 지난해 말 성과급으로 월 기본급의 1000%를 주겠다고 밝혀 이슈가 되었고 그 이면에는 부도덕한 행위가 도마에 올려졌다.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10월 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2년 넘게 하루 950t의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페놀”을 기준치 이상 폐수를 인근 자회사인 현대 OCI 공장으로 보냈고 공업용수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무단배출한 현대오일뱅크에 과징금 1509억 통보하였고 현대오일뱅크 측은 과다한 과징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현대오일뱅크에 근무하던 간부의 제보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950t의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현대 OCI로 보낼 때 불순물을 제거하여 공업용수로 사용했다고 주장 하나 현대 OCI 폐수처리 능력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고 있으며 환경부 조사 과정에서 폐수 방지 시설 없는 배관을 통해 보내졌으며 기준치 이상의 페놀과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많은 폐수는 방류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 오일뱅크는 바다 가꾸기 사업으로 대산공단 인근의 삼길포항에 매년 우럭, 광어 등 치어를 방류하는 행사를 하고 있으나 그 많은 치어는 온데간데없고 인근 어민들과 가로림만 내 어민들은 어종이 사라지고 황폐해 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산공단에 사건 사고가 생기면 인근 어촌계와 이장들을 설득해 발전 기금으로 대체하여 주민들의 피해의 목소리를 막고 있다.


 이런 형태의 기업들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고 이익에만 국한되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2023년 3월 13일 서산시 의회 강문수 의원은 의회의 5분 발언에서,


첫째, 오일뱅크가 유해 물질 불법 배출로 인한 과징금 1509억 원이라며 서산 시민 등이 당했을 자연환경 및 인체 피해는 얼마나 되는지 진상 규명을 요구하지 못했고,


둘째,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존권을 침해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으며,


셋째, 서산시 시의회와 의원들이 현대오일뱅크에 책임을 묻지도 못하고 재발 방지 결의문조차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질책하였다.


또한, 현대 오일뱅크의 유해 물질 불법 배출 건과 관련하여 피해가 예상되는 직접 영향권 있는 대산읍 어민들과 지곡면 환성리, 대요리, 중앙리, 도성리, 팔봉면 일원, 가로림만 내 태안 어촌계의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며 환경범죄 전담인 의정부 지검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매일환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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